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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달리기’를 통해 바라본 한 편의 문화사

책세상 2011.11.01 10:22


도서명  러닝 ㅡ 한 편의 세계사

원  제   Running : A Global History
지은이  토르 고타스(Thor Gotaas)
옮긴이  석기용
판   형  신국판 (152×225․양)
면   수  744쪽
가   격  32,000원
발행일  2011년 3월 20일
ISBN    978-89-7013-789-6  03900 
분   류  인문 > 역사 > 문화사 

‘달리기’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한 편의 문화사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민속학자인 토르 고타스가 달리기를 주제로 쓴 흥미로운 문화사 책이 출간됐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 삼아 역사적 사실과 신화, 전설 사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달리기의 역사를 면밀히 추적한 이 책은 풍부한 사례와 명쾌한 문장으로 문화사 읽기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권좌를 지키기 위해 달려야 했던 이집트의 파라오부터 매력적인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팩, 인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울트라마라톤, 인종을 초월해 사랑받은 제시 오언스, 나이키 브랜드의 탄생 비화, 도핑으로 몰락한 ‘단거리의 여왕’ 매리언 존스까지, 달리기에 대한 저자의 호기심은 넓고도 다채롭다.  



인류의 두 다리가 달려온 위대한 역사를 만난다 !
출발 신호가 울린 후 결승 테이프를 끊을 때까지 약 10초면 충분하다. 그러나 그 10초의 이면에는 수천 년에 걸친 인간의 기쁨과 절망, 분투가 소용돌이친다. 달리기를 둘러싼 이 경이롭고 풍성한 이야기는 독자를 서서히 몰입시킨다.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달리기는 단순히 문화적, 역사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의미를 내포한다. 토르 고타스는 잉카, 수메르 시대의 달리기부터 최근의 피 튀기는 기록 전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두 다리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보여주며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들도 놓치지 않는다.
―《타임즈The Times》 

여흥으로서의 달리기는 역사의 새벽부터 함께했다.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고 오래된 ‘놀이’인 달리기는 또한 수천 년에 걸쳐 영웅과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그 드라마에 대한 재기 넘치는 연구인 이 책은 독자와 주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다.
―《가디언The Guardian》

왜 ‘달리기’에 매혹당하는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자신의 작품과 인생에 대한 메타포로 달리기를 언급한다. 그는 이 책에서 “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달린다”며, 자신이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인생의 많은 것들이 지금과 달라졌을 거라고 말한다. 
물론 하루키 같은 작가들만 달리기에 사로잡히는 건 아니다. 1970년대에 시작된 전 세계적 조깅 열풍을 지나 이제 달리기는 남녀노소를 초월해 사랑받는 가장 친근한 스포츠이자 일상의 즐거움이 된 듯하다. 2011년 2월 27일 열린 ‘도쿄 마라톤’에는 무려 3만 5천여 명이 참가했는데 피카추, 스파이더맨, 도라에몽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십자가를 진 예수, 다스 베이더 등에 이르는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채 달린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마라톤 대회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유쾌한 시민 축제의 경지에 도달한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달리기에 매혹당하는 걸까? 달리기가 대체 뭐길래? 저자는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하며 ‘달리기의 역사’라는 방대한 주제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저자는 왕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존경받는 직업으로 자리 잡았던 잉카제국의 전령들, 자신에게 왕이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분노한 신들을 달래기 위해 100마일 이상을 달려야 했던 수메르와 이집트의 왕족들 이야기를 통해 달리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 삶의 일부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달리기가 현 인류의 조상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일군의 생물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한다. 3장과 4장에선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주자들과 달리기 관련 일화들이 소개되며, 5장과 6장에선 중국과 인도, 티베트, 일본 등 아시아권의 역사와 설화 속 달리기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시아권에서 달리기가 매우 고된 정신수련의 한 방법이자 종교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8장은 영국에서 한때 악명 높았던 사기꾼 주자의 에피소드 그리고 분과 초를 측정할 수 있는 정밀 시계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스포츠 역사가들은 시간을 기록하게 된 것이 민속 운동과 구분되는 현대 스포츠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동의한다. 영국인들은 경주에 돈내기를 도입하고 초 단위까지 정밀하게 기록을 측정해 달리기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8장에서는 또한 17~18세기에 영국의 청교도주의에 반발하는 의미로 유행했던 ‘나체 경주’도 다뤄진다.
12장은 달리기 시합을 두고 벌어졌던 다양한 속임수와 사기꾼들의 흥미진진한 일화를 들려준다. 이국적인 외모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디언 주자 ‘디어풋’, 골드러시가 한창인 미국 서부에서 달리기로 사기를 쳐 돈을 번 헨리 크랜델, 아름답고 정숙한 이미지로 미국에서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게 된 독일 출신 여성 장거리 주자 베르타 폰 힐레른 등의 에피소드 외에 한번 시작하면 6일 내내 경주를 계속했던 ‘엿새 경주’와 핸디캡 경주 등도 소개된다.   
13장에선 마침내 부활한 올림픽 대회의 후일담과 제1회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한 주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14장은 달리기와 러닝슈즈에 얽힌 사연, 스포츠와 제국주의의 관련성,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더불어 트랙에 등장한 뛰어난 여성 주자 엘리자베스 베티 로빈슨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15장에선 민족적 특성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달리기를 국가적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나라였던 핀란드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줬던 핀란드의 국민 영웅 ‘파보 누르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감동적인 순간들도 그려진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동서고금의 철각들
17장에선 1928년 한 사업가에 의해 시작된 ‘미국 횡단 경주’에서 벌어진 갖가지 사건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18장은 육상 트랙조차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우생학과 인종주의의 광풍을 맞아, ‘제시 오언스’라는 탁월한 주자가 어떻게 모든 편견을 이겨내고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19장에선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 세계적 고통 속에서도 중립국 스웨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두 명의 라이벌 주자 ‘군데르 해그’와 ‘아르네 안데르손’의 매력적인 달리기 대결이 소개된다. 20장은 육상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체코의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팩의 이야기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22장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장거리 주자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 이야기이며, 24장은 20세기 후반에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을 휩쓸고 지나간 ‘조깅’ 열풍, 그리고 달리기 중독을 불러오는 ‘러너스 하이’와 엔도르핀에 관해 설명한다. 25장에선 대도시 마라톤의 대표주자 격인 뉴욕 마라톤 대회가 자리잡아가는 과정과 마라톤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를 만날 수 있다.  
28장에선 이슬람 여성들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차별과 협박의 장벽을 깨고 달리기로 알제리의 위상을 드높인 ‘하시바 불메르카’ 선수, 스포츠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나이키의 탄생 비화,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진 동독의 도핑 사건과 미국 육상 스타 ‘매리언 존스’의 도핑 적발로 인한 몰락을 만나게 된다. 
29장은 한때 일본을 대표했던 육상 선수 ‘세코 도시히코’와 그의 코치 ‘나카무라 기요시’의 성공과 실패를 담고 있으며, 30장은 동양과 서양의 전통을 조합하여 한때 ‘마군단’이라 불리는 탁월한 선수들을 배출했던 중국의 육상 코치 마준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2장에선 인간 기록의 한계에 대한 논의와 각종 극한 대회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 달리기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접할 수 있다.      

육체와 정신과 세상이 하나 되는 쾌감, 달리기!
달린다는 행위 자체는 무척 단순하지만 그 의미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왔다. 달리기에는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저자에 의하면 그것은 “어른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어린애 같은 활동이며, 오로지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의해서만 고양될 수 있는 자유의 감정을 제공한다. 직접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호소력을 발휘하는 훌륭한 주자의 모습 속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요소가 들어 있다. 주자가 무척이나 깨끗한 자세로 대지를 가로질러 물 흐르듯 미끄러져 나갈 때 근육들의 우아한 비상과 멋진 조화는 실로 인상적이다. 그것은 우리가 움직이고, 느껴야만 하는 방식이다. 어쩌면 우리는 결국 그렇게 많이 진보한 것이 아니며, 진실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생물학자들은 우리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인간으로 계속 살기 위해 우리는 엄청나게 걷고 달려야 했을 것이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느 한 곳에 주저앉아 있다가 기계로 운반될 수밖에 없는 게으른 피조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나 걷기 같은 운동은 좌뇌와 우뇌의 교류를 증진시켜 인간의 주요한 특징인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얻는 깊은 만족감은 점점 더 기계화되어가는 이 세계 속에서 우리의 생물학적 본성을 일깨워주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의 24장 ‘조깅 혁명’에는 어느 조깅 애호가가 경험한 희열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나는 우주에서 오는 상상할 수 없는 힘과 내 인생의 낙관적인 전망을 느꼈다. 나는 우주의 아이였다.” 이쯤 되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보단 자리를 박차고 나가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맨 채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오를지도 모른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고 했던가?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독후감은, 이어폰으로 반젤리스의 영화음악 <불의 전차>나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록음악 <본 투 런>을 들으며 곧장 달리러 나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러닝-한 편의 세계사》와 함께 인류의 두 다리가 달려온 위대한 역사에 동참해보자.

■  지은이 토르 고타스 Thor Gotaas  
노르웨이의 민속학자이자 작가로 민속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역사서들을 주로 써왔다. 1965년 노르웨이 브루문달에서 태어났고, 1993년 오슬로 대학에서 ‘역사 속 여행자의 태도’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주로 사회의 아웃사이더와 대중문화를 역사적 관점으로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다. 특히 스포츠의 역사, 그중에서도 스키와 달리기의 역사에 흥미가 있으며 부랑자와 집시에도 관심이 높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다수의 글을 쓰고 강연을 했으며, 여러 편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오슬로의 헬트버그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러닝―한 편의 세계사》는 스웨덴, 미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지은 책으로 《노르웨이 민속 전통의 여행자들Tatere i norsk folketradisjon. Lokalhistorisk forlag》, 《노르웨이 스키의 역사Skimakerne: Historien om norske ski》 등이 있다.

■  옮긴이 석기용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우교수이자 생명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꽃의 유혹》,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요부, 그 이미지의 역사》, 《철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사유의 기술》(공역),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세상을 미치게 하는 음식들》, 《신(神) 이론》, 《위대한 질문》 등이 있다. 


차례
1. 전령과 곡예달리기
2. 왕이 되고 싶다면 달려라
3. 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다
4. 로마의 이름 없는 주자들
5. 중국과 인도의 달리기 전통
6. 달리는 수도승들
7. 말과의 경합
8. 노름, 시계 그리고 나체 경주
9. 프랑스의 계몽운동과 독일의 체육 교육
10. 두 명의 위대한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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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속으로
제시 오언스가 1936년 베를린에서 거둔 업적은 미국에서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지 않았다. 1968년 3월 30일에 버드 그린스펀의 다큐멘터리 〈제시 오언스, 베를린에 돌아오다〉가 미국 내 180개 방송국과 전 세계 15개 나라에서 방영되면서 비로소 미국인들은 그 올림픽 대회의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 오언스 본인이 낮고 굵은 목소리로 직접 내레이션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많은 관객들이 그 영화 속에서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불과 닷새 후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했다.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가 200미터 시합을 마친 후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유명한 저항의 동작을 취한 것도 역시 1968년이었다. 두 사람은 흑표단Black Panthers(1965년에 결성된 미국의 급진적 흑인 결사 단체―옮긴이)의 자유화 운동을 상징하는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다. 다수의 과격한 젊은 주자들은 제시 오언스가 흑인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소홀히 했다고 여겼고, 그가 힘 있는 백인들에게 거세되어 이용당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언스와는 세대가 달랐고, 오언스 역시 젊은 시절에는 분란의 원인이었으며, 미국 사회가 흑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는 데 공헌한 사람이었다.
☞ 본문 391쪽(18장. 우생학과 인종주의) 중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 일은 100미터 우승자인 벤 존슨이 도핑 테스트에 걸려 희생양이 된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이 기회에 아예 범죄자 일당을 일망타진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제 육상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세계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여 체력을 강화한 사람이 벤 존슨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후로 도핑 테스트가 더욱 빈번해지고 약물 사용자를 잡아내겠다는 의지가 커지면서 수백 명의 주자들이 도핑 테스트에 걸려들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도핑 스캔들은 샌프란시스코의 ‘발코BALCO’라는 회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사건은 창업주이자 소유주인 빅터 콩트가 주도했다. 이 회사의 공식 업무는 혈액과 소변의 분석 그리고 영양 공급 문제를 취급하는 것이었다. 1990년대 말 콩트는 육상 클럽인 ZMA를 창설하고 같은 이름을 상표로 붙인 영양제를 시중에 팔았다. 그 클럽의 회원 중 한 명이 바로 단거리 선수인 매리언 존스였다. 그녀는 동독 붕괴 이후 단거리 종목의 여왕으로 군림하면서 마치 은막의 스타와도 같은 카리스마를 전 세계에 떨쳤다. 온화하고 솔직한 표정을 지닌 이 여성의 엄청난 속도와 우아함의 조합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
발코 사는 2003년에 불법 행위에 대한 혐의가 포착되어 압수 수색을 당했다. 마약 수사관들이 성장 호르몬, 거액의 금품 그리고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포함된 고객 명단을 찾아냈다. 수사관들은 또한 개인 투약 기록 용지와 어떻게 하면 금지 약물을 사용하여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담은 제안서들도 찾아냈다.
☞ 본문 636쪽(18장. 스타, 비즈니스 그리고 도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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