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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팀 롯데 자이언츠의 변신 "No Fear" 《두려움과 용기의 학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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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팀 롯데 자이언츠의 변신 "No Fear" 《두려움과 용기의 학습》

책세상 2016.07.05 11:20



두려움과 용기의 학습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 유아가다 옮김 | 13,800w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들에 두려움이 아니라 용기를 바탕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용기는 “도약으로 이끄는 미덕”이다.


이 책을 편집하면서 나는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떠올렸다. 8·8·8·8·5·7·7. 야구팬이라면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부분 알고 있다. 야구의 도시, 부산을 연고로 하는 최고의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2000년대 초 성적이다. 당시까지 4년 연속 최하위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그래서 당시 롯데는 불명예스럽게도 팬들에게 ‘꼴데’로 불렸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사직구장은 늘 텅텅 비어 있었고 선수들은 패배감에 젖어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팬들은 “가을에도 야구 보는 게 소원”이라며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야구장에 곳곳에 붙여놓았을 정도다.



구단 수뇌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제리 로이스터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구단은 로이스터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만년 꼴찌팀 롯데 자이언츠는 그의 지휘 아래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해 롯데 자이언츠는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기에 이른다.


‘로이스터 매직’으로 불렸던 롯데 자이언츠의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이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다. “두려움 없이No Fear!”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든 실패의 책임은 자신이 질 것이니,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도루 하고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라고 주문한다. 이러한 주문에 충실한 선수를 중용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러자 꼴찌팀 선수들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해 가을 롯데 자이언츠는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스페인의 저명한 교육심리학자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는 책의 앞머리에서 ‘두려움 없는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가 선사하는 변화는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로이스터 감독을 떠올린 이유다.


두려움은 자신이 가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움츠러들게 만든다. 만약 두려움 대신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할 일을 침착하게 해낸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로이스터의 롯데 자이언츠다.


사직구장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만든 로이스터 매직은 선수들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심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혹시 당신 집에 있는 아이가 겁 많고 수줍어한다면, 그래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리 아이도 ‘로이스터 매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박병규 책세상 기획편집4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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