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책세상 블로그

2013 서울국제도서전, 다사다난했던 책세상의 참가 후기-2 본문

책세상 이야기/오늘 책세상은

2013 서울국제도서전, 다사다난했던 책세상의 참가 후기-2

책세상 2013. 7. 5. 10:37
도서전의 여파로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고
이제야 좀 한시름 놓게 되어 슬금슬금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


5일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는 것은,
도서전이 출판사와 독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겠죠?
저희뿐 아니라 모든 참가 출판사들도 그렇게 여겼을 듯합니다.

도서전 기간 내내 그렇게 느꼈고,
가을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와우북 페스티발을 생각해도 그러네요 ^^
우짜든둥, 후기 시작해봅니다~!

  이번 2013 서울국제도서전 첫 날에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참석해 개막식 축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책세상 부스에서만 단독으로 다섯 권의 책을 정가로(!) 구매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요. 저희도 깜짝 놀란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많은 독자 분들이 대통령이 구매한 책들이 도대체 무엇이냐며 문의를 해오셨는데요,
그 목록을 공개합니다. 철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군요! ㅇ_ㅇ



하필이면 도서전 행사 기간과 코엑스 내부공사 기간이 겹쳐서 걱정이 꽤 되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어수선한 주변 환경 때문에 도서전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예년에 비해 줄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리고 다행히도(!) 13만 명가량이 도서전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더운 날 도서전에 와주신 많은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b


부스는 앞서 보셨다시피 책세상의 대표 작가인 니체와 카뮈를 주 콘셉트로 했습니다. 부스 밖에서도 니체 전집과 카뮈 전집이 잘 보이도록 정렬했고요. 보시기에 괜찮았나요? ;)

그리고 도서전에 부스를 찾아주실 독자 분들을 위해 《일러스트 이방인》 엽서 세트와 리플렛, 2013 책세상 도서목록 세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엽서 세트는 찾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잘 쓰고 계신가요? 소장하기에도 좋지만 지인들에게 안부 인사를 적어 보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 기간에 독자분들의 손길과 눈길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은 역시 《일러스트 이방인》이었습니다.
저희도 조심스레 예상은 하고 있었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한번씩 펼쳐보시더군요.
자꾸 눈이 가는 비주얼이긴 하죠 ^^


그 외에도 여름을 맞아 호러소설들도 반응이 좋았고,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도 역시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20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책이더군요 ^^ 특별 제작한 카뮈 탄생 백주년 가방에 《은하수》 합본을 척 넣어가셨던 여성 독자 분, 사랑합니다 ♡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다가 계산기를 만지고 독자 분께 직접 책을 건네고 하다보니 어떤 독자 분이 어떤 책을 사가는가를 자세히 보게 되더군요. 출판사에서 일는 제가 인상 깊게 읽은 책을 독자 분들도 비슷한 감상으로  읽을 때, 저는 그럴 때 아주 뿌듯한 기분을 느낀답니다. 이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 공유가 중요한 것이라고 하나 봅니다 ^^ 그러니 독서 후 감상을 자주 저희와 나눠주세요! 두 눈 크게! 부릅! 뜨고 잘 보겠습니다. ㅎㅎ




   도서전 기간에 저는 책만 열심히 팔았던 게 아닙니다! 저도 한 명의 독자로서 도서전을 즐겼지요 :^)

제가 도서전을 사랑하는 이유는 도서 디스플레이에서 출판사의 색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 출판사가 지향하는 이미지도 알 수 있고, 전체적으로 어떤 기조가 느껴져서  여러 출판사들의 책이 함께 진열되어 있는 일반 서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문학동네나 열린책들같은 대형 출판사들의 경우에는 성격이 다른 임프린트들의 책도 함께 진열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픽노블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번에는 그래픽노블 중심으로 도서전을 둘러보았답니다~(사실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지요 ㅜㅜ)


 제가 구매한 책 중에서 3권만 소개해드리자면(짜잔~)


1.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김영사, 2002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작가가 쓴 글쓰기에 관한 책입니다. 문장과 창작에 관한 그의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2. 《아스테리오스 폴립》, 데이비드 마추켈리, 미메시스, 2010

열린책들의 임프린트인 미메시스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갑자기 인생의 위기를 겪으며 180도 다른 삶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고 하길래 바로 카드를 꺼내 들었지요! 소개글도 좋았고 비주얼도 월등히 눈에 띄었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읽어보니 역시 좋은 책이더군요! ^_^b
 
3. 《푸른 알약》, 프레데릭 페테르스, 세미콜론, 2007

세미콜론은 민음사의 예술 및 그래픽노블 임프린트입니다.
이 책은 제가 한참 잊고 있었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생각나서 이번 도서전 때 꼭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책이지요. 대학 때 수강했던 '만화와 콘텐츠'라는 수업에서 이 책에 관한 과제를 제출했었지요. 레포트로 진지하게 분석해볼 만큼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저희 책세상은 이번 201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었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일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저희 부스를 촬영하신 분들께 인증샷 좀 구걸해도 될까요? 허허


책을 살 때 출판사 이름을 확인하는 건 출판사 직원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ㅎㅎ
하지만 책을 고를 때 출판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이미 알고 계신 독자분들도 많으시겠죠?^^
'책세상의 책이라면 믿고 살 수 있다'라는 인식을 독자 분들께 드리는 것이 저희 책세상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출판사가 각자의 이름을 걸고 독자와의 소통을 직접 시도하는 행사는 도서전이 유일무이한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작은 출판사들이 독자들에게 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저 역시 디자인 전문 해외 서적들을 다루는 곳의 부스에 오래 머물렀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지만 가치 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좋은 책을 알아보고 또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분들이 계셔서 참 다행이죠!
 
이번 2013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두 가지 역할을 나름 야무지게 수행했습니다. 끝나고 나니 역시나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짧은 도서전 기간에 짬을 내어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