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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이야기/편집자 분투기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책세상 2013.08.13 14:48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책세상, 14,800원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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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내 머릿속에 점점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질문이다. 남들도 다르지 않은가 보다. 급기야 행복이라는 강박에 빠져 사는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행복 스트레스』라는 책도 나온 걸 보니.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피로사회’를 떠남으로써 적극적으로 행복을 모색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성장과 속도를 강요하는 도시를 떠나는 이들의 삶도 ‘귀농’에서 ‘지식 노동자들의 귀촌’으로 그 양상이 진화 중이다.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고 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그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반쯤은 희망이 섞인 부러움의 시선으로, 반쯤은 회의에 찬 시선으로.



 여기,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는 근사한 직장과 편리한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웬디 웰치와 잭 벡은 언젠가 작은 책방을 내는 것이 꿈이었던 애서가 부부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독사 굴’ 같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실현해보기로 결심한다.

무엇이 이 충동적이고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들을 가로막았을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경기 침체와, 죽어가는 지역 공동체 그리고 전자책의 공습이 그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책방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전혀 모른다! 그러나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산골 주민들의 도움으로, 그리고 책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연료 삼아 책방 운영에 성공하고,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데에도 큰 몫을 한다.

인생의 소울메이트, 웬디 웰치와 잭 벡 부부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은 사람과 책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람과 책의 힘으로 죽어가는 한 마을을 활기로 가득 채운 실화의 기록이며, 무엇보다도 ‘다른 삶의 가능성’을 꿈꾸는 이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처음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을 만났을 때 내 막연한 두려움과 갈망에 대한 답변 같은 책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알리고 싶어 두 분께 추천사도 부탁드렸고, 그 과정에서 한국에도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같은 아름다운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Q: 당신에게 책이란?


웬디 웰치 부부의 이야기를 편집하면서 무엇보다 고무된 것은, 책이라는 매체로 개인의 삶뿐 아니라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가 다시 한번 깨달은 된 것이었다. 편집자로 십 년 넘게 책을 만들어오면서도, 좋아하는 책에 대하여, 좋아하는 문학 작품과 예술에 대하여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나눔을 통해 삶이 확장되었던 기쁨을 어느덧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추천사를 써주신 김경씨의 말대로,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은 삶에 대한 무한한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이 많은 이들이 삶의 방향키를 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_편집부 김지연 팀장

 * 이 글은 출판 격주간지《기획회의》350호(2013. 8. 21)에 실릴 글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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