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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이야기/시로 여는 세상

뭔가 잘못되었다

책세상 2013.12.17 15:35






뭔가 잘못되었다

김형영

사는 게 힘들고 두려워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면

이대로 깨어나지 않기를 꿈꾸고


아침에 다시 깨어날 때는

오늘이 마지막인 듯 살아왔는데


이렇게 벌써 몇 년째인가

이러다 너무 오래 살면

누가 남아 나를 사랑해주지







제목부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오늘의 시는
시집 《낮은 수평선》에 수록된 <뭔가 잘못되었다>입니다.

이대로 잠들어서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한번쯤은 해보게 되죠, 이런 생각.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에 안자고 깨어 있는 사람과
더 친밀한 느낌을 가지는 것처럼요.

자려고 이불을 덮고 누워서
천장을 보고 있다가 떠오른 생각을 슥 써본 것 같은 시네요.

오늘도, 오늘이 마지막인 듯 살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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