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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그의 마지막 '시대의 정의'

책세상 2014.02.20 14:57


영화 <더 헌트>로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즈 미켈슨의 신작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이 오는 27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요... 하지만 이 작품을 기다리는 더 큰 이유는 영화가 원작의 정수를 완벽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는,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정의로운' 시민이란 무엇일까요?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정의'에 관심이 많았나…?

가히 신드롬을 일으키며 너도나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던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 책장에도 아직 그 책이 꽂혀 있지만, 제 정의로움을 퍼센티지로 따지자면… 정의로움을 글로는 배우되 행동으로 실천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나 봅니다. 그나마 마음속에는 '정의'와 ‘희망'이 아직 남아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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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년 전 독일에도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명예와 가족을 잃었던 미하엘 콜하스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16세기에 실제로 있었던 이 남자의 이야기는 19세기에 독일 최고의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에 의해 소설로 재구성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미하엘 콜하스>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포기되어 왔던 '정의'에서 시작합니다.

 

 

말 중개상인 미하엘 콜하스는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이었으나 다른 지방으로 가던 중 남작에게 강압적으로 통행료를 요구받게 됩니다. 콜하스는 반발했으나 남작은 귀 기울이지 않았고, 그는 여윈 말과 부상당한 하인만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에 '시대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콜하스는 모든 것을 걸고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미하엘 콜하스>는 책세상 세계문학전집 중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단편집 《버려진 아이 외》의 첫 작품입니다. 클라이스트는 콜하스뿐 아니라 사건을 이끌어가는 다른 인물들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사건을 둘러싼 권력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보여줍니다.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미하엘 콜하스가 그리는 '개인의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보다 더 억압적이었던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미하엘 콜하스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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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Heinrich von Kleist

1777년 10월 18일 프로이센에서 장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다섯이 되던 해 가문의 전통을 따르기 위해 포츠담의 근위대에 들어갔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7년간의 복무 끝에 군을 떠났다. 그 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칸트 철학을 접하면서 인간의 인식 능력에 회의를 갖게 되는데, 이는 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학업을 포기하고 파리와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1803년 처녀작 《슈로펜슈타인 가》를 익명으로 발표했다. 1805년부터 쾨니히스베르크의 재산 관리국에 근무하면서 단편 <미하엘 콜하스>와 드라마 <깨진 항아리>를 썼다. 프로이센이 나폴레옹에게 굴복한 후, 그는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군에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다. 그는 감옥에 갇혀서도 창작 활동을 계속해, 1807년에 드라마 <암피트리온>과 단편 <헤로니모와 호세페>를 발표했다.

석방된 후 1807년부터 1809년까지 작센의 수도 드레스덴에 머물면서 경제학자이자 잡지 발행인인 아담 뮐러와 함께 《예술 잡지 푀부스》를 발행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로 잡지는 1년 만에 폐간되었다. 1808년에는 비극 《펜테질레아》를 출판했으나 주목받지 못했고, 괴테의 연출로 바이마르 궁정에서 <깨진 항아리>가 초연되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1810년 베를린에서 드라마 <하일브론의 케트헨>과 단편 <미하엘 콜하스>, <O...후작 부인>, <칠레의 지진>이 담긴 《단편집 제1권》을 출간했고 다음해에는 나머지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 제2권》을 발표했다. 같은 해에 아담 뮐러와 함께 <베를린 석간>을 발행했지만, 프로이센의 정치적 내용에 대한 검열로 인해 6개월 만에 폐간되었다. 그는 1811년 베를린 근교의 반제 호수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클라이스트는 색다른 소재와 긴박감을 조성하는 서술 기법, 사건을 조명하는 다양한 시각 등으로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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