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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셀러와 출판 시장 사이의 상관관계

책세상 2014.03.31 15:12

스크린셀러(screenseller)
: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 영화로 성공한 작품이 소설화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말로, 영화가 개봉한 뒤 주목받게 된 원작을 가리킨다. 


작품성이 인정된 출판 소설들이 영화계에서 순수 창작 시나리오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스크린셀러들이 침체된 출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소설들이 영화화되기 시작했고 스크린셀러라는 신조어가 생겼는지 이제는 기억도 희미하지만, 개봉 영화들의 원작 소설이 출판계에서 어떤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스크린셀러가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지점들은 무엇일까요?

어떤 책들이 활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일까

 우선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앤터니 버제스의 <시계 태엽 오렌지>를 들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좋아하니까…) 이 작품은 1962년에 출간되어 1971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더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고전이 영화화되었을 때 영화 관객들뿐 아니라 그 책의 독자들도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게 됩니다.

 

 

 
반대로 아카데미나 칸 영화제와 같은 유명 영화제에서의 수상 경력도 원작을 주목받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카우이 하트 헤밍스의 <디센던트>는 골수 마니아들을 거느린 알렉산더 페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골든글러브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1840년대 미국에서 강제적으로 노예가 된 흑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삶을 그린 영화 <노예 12년>의 원작 소설이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되면서 큰 화제를 뿌렸지요. 저작권이 없는 작품이다보니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이 가능했고, 독자들은 그 덕분(?)에 다양한 판본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판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매체와의 접목은 환영할 일일 것입니다. 단지 이 관심이 출판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길게는 두 시간 분량의 영상 안에 책 한 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야 하니 부득이하게 생략되는 곁가지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작은 이런 사라진 디테일들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소설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스크린셀러들이 앞으로는 어떤 장르로 확산될지도 자못 기대가 됩니다. :)

영업기획부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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