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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이야기/시로 여는 세상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책세상 2014.07.15 15:35
발작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 이거
우주 奇蹟 아녀
 






소풍
 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이번 시 발표 시간에 발표된 작품은  황지우 시인의 '발작'입니다.
발표자는 이 '발작'이라는 시를 읽고
'마음이 불꽃놀이'하는 것처럼 반짝였다는 아름다운 비유를…

이번주 발표자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언급했던 천상병 시인의 '소풍'을 덧붙였습니다.
화자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비교하며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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