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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이야기/시로 여는 세상

팔월의 마지막 주

책세상 2014.08.27 16:21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여름, 다들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이성복 시인은 이 시를 썼을 때 폭풍같은 절망이 몰아치는 여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저는 부지런히 놀았습니다. 지나치게 놀다가 무릎이 다 까지기도 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했지요.
활동적인 한 계절을 보내서인지 요즘은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잠으로…
왠지 에너지가 넘치는 여름이라는 계절도 벌써 끝이 오고 있습니다. 말복에 삼계탕을 먹을 때만 해도 한여름이었는데 말이죠. 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것이, 곧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올 듯합니다.

 내년 여름엔 또 뭘 하고 놀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설렘)
 그럼 올 여름은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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