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책세상 블로그

'괴테는 우주다!' _《파우스트》 인문학 강연 후기 본문

책세상 이야기/오늘 책세상은

'괴테는 우주다!' _《파우스트》 인문학 강연 후기

책세상 2014.10.22 18:27

 
 지난 금요일,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파우스트》 강연이 있었습니다.


 책세상문고·세계문학은 사심을 담아 좋아하는 시리즈라 저도 강연을 신청하신 독자님들만큼이나 금요일을 기다렸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완독한 사람은 의외로 찾기 어려운 책이 아닐까요? <파우스트>는 괴테가 16살 때부터 쓰기 시작하여 60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문학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만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빌려 쓰이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책에 사용된 폭넓은 인용과 상징, 심오한 주제 등이 작품을 완독하고 이해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파우스트》의 역자 김수용 선생님의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선생님의 《파우스트》에 대한 애정 어린 말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ㅎㅎ



 김수용 선생님은 《파우스트》의 저자인 괴테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파우스트》에 담으려 한 의미에 대해 차분하고도 열정적으로 들려주셨습니다.

'괴테는 우주다!'

 괴테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대문호였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가장 불경한 인물로 손가락질 받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파우스트》에서 금기시되었던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드러내고 기독교 중심적인 당시 세태에 반해 인본주의 사상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죠.

괴테의 '인본주의' 사상이 잘 드러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하늘에 호소했습니다. 마침 괴테의 집에서 파티가 열려 사람들이 괴테에게 이 억울함에 대해 물었습니다. 괴테는 이렇게 답합니다.

"신은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얼마든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이 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들이 서로 돕고 서로를 위하는 그 마음을 신은 꺾을 수 없습니다."

 

'절망'을 상징하는 메피스토펠레스와
'희망'을 상징하는 파우스트의 내기

 선생님은 파우스트는 정체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인물임을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로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한 내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악마는 파우스트가 "머물러다오, 너는 참으로 아름답구나"라고 말할 때 그의 영혼을 가져가게 되는데, 여기서 '머무른다'라는 말에 바로 한 지점에서 만족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한 독자 분이 '괴테는 다른 대표적인 작품들도 많은데 유독 《파우스트》를 그렇게 오랫동안 쓴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하셨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로 '《파우스트》의 내용이 다른 책들과 달리 괴테가 그동안 만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독자들은 작품을 읽으며 자기 나름대로의 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밖에도 '파우스트'라는 인물이 투영하는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 지금 현대인들의 모습에 비춰볼 수 있는 《파우스트》의 주제 등에 대해 차근차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목 상태가 안 좋으셨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 동안 열띤 강의 해주신 김수용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처음부터 질의응답 시간까지 한결같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신 독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_ _)

 괴테가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기대했던 희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강연이 되셨기를 바라며, 또 다음 강연으로는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강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강연 신청은 ☞ http://durl.me/7izyfs ) 감사합니다. :D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