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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공부

책세상 2015.01.16 13:25


9.11 테러에서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서구 보수 지식인들의 일급 저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과 미래를 대비하는 비전을 공유하며,

진정한 보수의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의 기회도 제공한다.


  20141022, 캐나다 의회가 무장 괴한에 의해 뚫렸다. 사람들은 숨거나 대피했고, 범인은 의회를 지키던 경위에게 제압당했다. IS(Islamic State)와 연관이 있는 테러행위일 거라 예상했지만, 캐나다 당국은 범인의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믿지 못한 채 더 큰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테러 안전지대라고 여겼던 캐나다에서 이슬람 테러집단의 테러로 보일 법한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인질을 죽이고, 그 영상을 공개하며, 크고 작은 테러를 일삼는 IS.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오늘의 안녕과 내일의 번영을 지켜내고자 하는 서구 자유 진영.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의 본질은 무엇이며, 각자는 어떤 입장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열린 보수라 평가받는 이상돈 선생은 이와 관련한 연구를 심도 있게 해왔다. 문제의 시작과 그 경과, 각자의 문화적 배경 차이와 추구하는 가치 등 테러와 중동 문제에 대한 공부 결과를 이 책을 통해 공개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그들과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탐색하고자 한다.


 저자의 공부 분야는 넓고, 그 깊이는 전문가 못지않게 깊다. 세계정세에 관심을 두고 계속해온 그의 공부는 세계의 정치·경제·사회·외교·군사 분야에까지 걸쳐 있다. 저자의 인생에서 공부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작업하면서 저자의 열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100권의 책을 원서로 읽고, 꼼꼼하게 분석하며, 치밀하게 연구하고, 책과 그 주제에 대해 날카롭게 평가한 저자의 지력(智力)과 열정이 원고 곳곳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눈이 침침해서 책 읽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저자를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공부하며 사는가?’라고 자문하게 되었다. ‘보수는 사상이 빈곤하다는 편견 또한 말끔하게 털어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만큼 보수의 지력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지적(知的) 보수주의 운동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우리 현실과 비교해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과 비슷한 우리 정치 지형 가운데서 한 가지 크게 다른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적 보수주의 운동일 것이다. 미국 보수의 정신적 지주이자 언론인이었던 윌리엄 버클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 법치, 공동체, 정의와 도덕, 관용과 타협 등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 가치들을 지켜나가길 강조했다. 이 운동은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지 윌로 이어지며 미국 보수의 지적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보수에도 이런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열린 보수의 공부 일기와도 같은 이 책이 그 기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저자의 바람처럼 보수에게는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 깨닫는 기회가, 진보에게는 자신의 견해를 살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3팀 김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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