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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심리학서 《페이스북 심리학》 본문

책세상 이야기/편집자 분투기

디지털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심리학서 《페이스북 심리학》

책세상 2015.11.20 14:54

 

 

 

디지털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심리학서


《페이스북 심리학》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 안진희 옮김

책세상 | 14,800원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상담의인 저자가 3년간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 등장 이후 나타난 사회 변화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정서적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몹시 가슴 아픈 동영상을 보았다. 예맨 내전 때문에 미사일 파편에 심하게 다친 여섯 살짜리 아이가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이었다. 차마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그 영상은 분쟁 지역 사진작가가 예맨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찍어서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이었고, 멀리 한국 땅까지 전해졌다. ‘아랍의 봄’ 때도 그랬지만 SNS는 잘 이용하면 권력이나 재력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위력을 가졌기 때문일까. SNS는 한 사회를 뒤흔드는 것뿐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드는 데 있어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듯하다. 이 책 《페이스북 심리학》에는 스마트폰과 SNS의 영향력을 가볍게 여겼다가 중독된 사람들, 현실의 자아와 온라인상의 자아의 괴리로 혼란을 겪는 사람들, 혹은 신뢰했던 사람이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자신을 배신해서 패닉에 빠진 사람들, 스토킹 같은 온라인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까지, 페이스북이 개인의 삶과 정신에 미치는 영향들의 천태만상이 담겼다.

 

 

 

저자 수재나 E. 플로레스 박사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데, 일찍이 SNS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3년간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각양각색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풍부하다. 그 사례들은 마치 내 이야기, 혹은 내 친구의 이야기처럼 리얼하다. 그리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시간이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시간만큼 길어지고 있는데도 온라인 현실을 반영한 심리학서는 드물기 때문에, 이 책이 수많은 한국 독자들에게 유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네이티브’라고 불리는 지금의 초중고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했다. 어른들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는 SNS의 위험들에 대해서 이 책만큼 잘 정리해서,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책은 아직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재나 E. 플로레스 박사는 이런 문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어떻게 페이스북이 사람을 응급실로 보내버릴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서 무언가를 보고서 공황상태에 빠진 내담자를 정신의학과 병실에 입원시키게 되었을 때 나는 무척 놀랐다.”

 

나도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마케팅 기술이나 업무 향상 기술을 담은 책들은 저토록 많은데, 그것들이 우리의 일상과 마음, 인간관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책은 왜 잘 안 보이는 걸까. SNS를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 못지않게 SNS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도 중요할 텐데 말이다.

 

 


책세상 편집1팀 팀장 김경미

 

2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zoahaza.net BlogIcon 조아하자 2015.11.20 22:09 신고 저도 다른곳에서 얻기 힘든 업무분야, 책 관련 최신 정보들 때문에 SNS를 좀 이용하는 편이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요. 가장 무서운 건 SNS에 있는 정보들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kworlds.tistory.com BlogIcon 책세상 2015.11.23 17:46 신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표현할 수 있고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SNS의 큰 장점이지만, 화영님 말씀처럼 빛만큼 그림자도 짙다는 걸 이제는 확실히 인지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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