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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꼴만은 안 봤으면!ㅡ홍기빈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강연 동영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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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꼴만은 안 봤으면!ㅡ홍기빈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강연 동영상

책세상 2012.02.15 09:36
“제발 이 꼴만은 안 봤으면”
― 네거티브 열망에서 출발하는 현실적 유토피아의 비전

안녕하세요. 정말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GPE 총서 출간 기념 연속 강연'의 마지막 세 번째 강연 영상입니다.^^


3강 홍기빈 “세계 경제위기와 잠정적 유토피아”



뼈아픈 과거, 닮은꼴에서 찾는 역사의 교훈

추운 겨울 동안 함께한 세 차례 강연의 키워드는, 크게 보면 ‘역사적 성찰’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강과 2강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지구화가 전 세계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점령했는지, 그리고 정치경제의 구조와 삶의 풍경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짚어보았습니다. 두 분 선생님의 육성으로 직접 들은 역사의 경험들은 흥미로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반추였지요.

3강에서는 역사의 ‘성공’ 사례를 통해 ‘신자유주의 이후’를 고민해봅니다. ‘시장 경제에 대한 맹신’과 ‘유토피아적 정치와 일상 정치의 분리’라는 지점에서 오늘의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는 1930년대의 위기 당시, 가장 성공적인 대안적 정치경제 모델을 만들었던 비그포르스의 이론과 실천이 주인공입니다. ‘20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사회(민주)주의자’, ‘스웨덴 복지국가의 설계자’라고 평가받는 비그포르스 사상의 핵심인 ‘잠정적 유토피아’와 ‘나라살림의 계획’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이며 급진적인, 가장 현실적인 이상향

강연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홍기빈 선생님이 뼈 있는 농담을 하셨듯) 그렇다고 해서 비그포르스 또는 ‘복지국가’가 지금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입니다. 당시의 스웨덴 또는 지금의 스웨덴이 완벽한 유토피아가 아닌 것처럼요. 다만, 강연 초두에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자본주의가 끝났다고 단언할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치경제 체제의 조직 원리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지금, 비그포르스와 스웨덴 모델이 방법론으로서 하나의 유력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거칠게 요약하면, 비그포르스가 제시한 ‘잠정적 유토피아’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의 행복한 결합인 것 같습니다.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모두 갇혀 있었던 ‘법칙’에의 맹신을 극복하고 철저히 현실에 기반을 두었다는 점에서 현실주의라면, 더 좋은 사회의 철학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주의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람들의 고통과 열망에서 출발해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되, 그것들이 총체적으로 실현되었을 때의 사회의 모습/미래상을 제시하는 것. 이렇게 ‘가장 현실적인 이상향’이 비그포르스의 잠정적 유토피아라고 합니다. ‘언젠가 도래할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제시하고 이를 혁신적인 정책으로 구체화했다면, 우리가 ‘역사의 성공 사례’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요?


집 걱정 등록금 걱정 병원비 걱정 없는 세상

선생님은 강연에서, 동시대 사람들의 삶에서 출발하는 잠정적 유토피아를 ‘네거티브 열망’이라는 말을 통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열망들 가운데서 ‘제발 이 꼴만은 안 봤으면, 이 문제만큼은 해결되었으면’ 하는 소망들을 추출해낸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라면 선생님 말씀처럼 ‘제발 집 걱정하지 않고, 등록금 걱정하지 않고, 병원비 걱정하지 않고 살아봤으면’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겠지요.

이렇게 절박하고 구체적인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우리 정당들이 흔히 그렇듯) 사안에 따라 타협하며 이런저런 정책들을 갈지자로 내놓아서는 유토피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여러 해법들이 모순되지 않는, 사회 전체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개혁할 일관되고 총체적인 기획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잠정적 유토피아’일 것입니다. 정치의 계절인 2012년, 이런 길을 걷는 정치 세력이 있어 우리의 마음속에 잠재된 열망들을 불꽃처럼 폭발시켜내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호출하기 위해서라도, 나와 우리의 고통이 무엇인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열망을 품을 것인지, 강연(책)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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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추위를 뚫고 강연에 참석해주신 분들, 블로그에서 동영상으로 강연을 만나시는 분들, 강연과 GPE 총서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1강 신자유주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ㅡ<신자유주의의 탄생> 저자 강연 동영상
2강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을 점령하다ㅡ<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 저자 강연 동영상

GPE 총서 강연에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강의 '풀'영상도 절찬리 편집 중이며 추후 서비스할 계획이니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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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형 :: 사회 김민웅 | 2012년 2월 23일(목)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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