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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 탄생 300주년, 그를 다시 읽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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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 탄생 300주년, 그를 다시 읽는다!

책세상 2012.02.17 19:33
올해는 지구 멸망의 해(?)가 아니라(맞을지도 모르지만…)
저희 ‘책세상 문고․고전의 세계’에 무려 세 타이틀이나 확보하고 있는(?)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탄생 300주년입니다.


1712년 6월 28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 1778년 7월 2일 생을 마감한 루소는…
철학자? 혁명가? 정치사상가? 교육이론가? 소설가? 극작가? 음악가?
무엇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인물이네요.

태어난 지 9일 만에 어머니를 잃고 열 살에 아버지와 헤어진 그는 열여섯 살 때부터 제네바를 떠나 유럽을 떠도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 방랑의 길에서 만난 바랑 부인은 10여 년 동안 연인이자 후원자로서 루소의 지적 성장을 도왔고, 이후 그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지요.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루소는 여러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하다 파리에 정착해 《백과사전》 집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750년 계몽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학문예술론》으로 명성을 얻은 후 문명과 사회 및 사유재산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 근대 교육론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에밀》, ‘인민 주권’을 창안해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가 되는 《사회계약론》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전통과 기득권을 넘어서는 새로운 인간과 세계의 모형을 제시했지요. 1761년에는 낭만적인 연애소설 《신엘로이즈》를 출간해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독자들과 교감했습니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 선에 대한 믿음, 문명과 인위적 사회제도에 반대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설파한 루소는 이성과 지성을 중시한 계몽 철학자들의 백과사전파와 대립하게 됨으로써 혹독한 비난과 핍박을 받습니다. 또 절대왕정과 기독교를 위협하는 급진적 사상으로 인해 저작들이 판매 금지되고 프랑스에서 추방당했으며,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긴 것에 대한 비난이 그를 따라다녔죠. 망명 생활이 이어지며 불안과 박해 망상에 시달리던 루소는 말년에 식물과 꽃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고 《고백》,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대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 자신을 성찰하는 집필 활동을 계속하다 1778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계의 이단자이자 최고의 독창적 천재로 불리는 루소는 이성과 진보의 논리에 반기를 든 문명 비판자였으며, 자유와 평등을 옹호한 혁명적 사상가였습니다. 또 합리와 낙관이 지배하던 시대의 공기를 거슬러 자연을 노래하고 감성의 순수한 꿈을 추구했으며, 당대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수성을 제시한 19세기 낭만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단일한 체계나 이론으로 환원시키기에는 너무나 풍부하고 폭넓은 루소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새롭게 해석되고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은 루소와 함께 보내보아요. ^-^

[책세상 문고․고전의 세계]


고전017 |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Essai sur l'origine des langues | 주경복/고봉만 옮김
언어의 기원에 대한 논의는 중세와 근대 초기의 유럽에서 특히 활발했다. 단순히 언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따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도출되는 결론은 언어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계몽주의자 루소 또한 당대의 뜨거운 화제를 비켜가지 않았는데, 그는 언어를 사회 제도 중 하나로 봄으로써 그 기원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원본의 최초 완역으로, 언어는 이성의 표현이 아닌 감성의 표현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하는 루소의 과감한 시각을 그대로 담았다. 그는 언어를 '신이 주신 것'이 아닌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라 주장하였으며, 이러한 인간의 역사를 타락과 퇴보의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인색의 대전환을 꾀해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루소는 책을 통해 언어는 인간의 감각적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몸짓과 목소리를 보편적으로 사용해왔다고 말한다. 또한 말과 노래는 같은 기원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면서, 퇴화된 현대의 언어와 음악은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루소의 낭만적 혁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고전027 | 인간 불평등 기원론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ents de l'inégalité parmi les hommes | 주경복/고봉만 옮김
인간의 역사를 진보가 아닌 타락과 퇴보의 과정으로 파악하면서, 원시적 자연 상태에서 평등한 삶을 누렸던 인간이 어떻게 불평등하게 되었는지를 가족, 사회, 국가, 계급의 형성과정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다.
1부에서는 문명 이전 인간이 지녔던 근원적인 모습들을 역사적으로 추론해냄으로써 강자의 법칙이 적용될 수 없는 자연 상태의 인간, 자유로운 존재이자 불평등의 악에서 완전히 해방된 인간의 모습을 서술한다. 2부에서는 인간이 어떻게 행복을 상실하게 되었는지, 인간 사이의 불평등의 양상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고전032 | 에밀Émile ou de l’éducation | 박호성 옮김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의 교육관이 집약된 <에밀>은 자연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기능적 인간이 아닌 자연적 인간 형성을 고취시키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루소는 교육의 본질이 교사나 문명의 지배와 간섭을 최소화하여 모든 억압과 예속으로부터 인간의 본성을 지키고 정신적 자유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인간 이념의 구축과 더불어 참된 인간 형성이라는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32 <에밀>은 전 5부로 이루어진 저작의 1부만 번역한 것이다. 1부만 번역한 것은 <에밀>의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루소의 교육관은 1부에 상당 부분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먼저 읽고 근대 문명과 교육에 관한 루소의 문제의식을 이해한 후 독자에 따라 <에밀>의 나머지 부분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읽어볼 만한 책]

루소 사상의 이해 | 박호성 지음 | 인간사랑 | 2009
루소ㅡ인간 불평등의 발견자 | 리오 담로시 지음 / 이용철 옮김 | 교양인 | 2011
현대인의 교사 루소ㅡ루소는 에밀을 어떻게 가르쳤는가 | 김상섭 지음 | 학지사 | 2009

3 Comments
  • 프로필사진 이뿌니 2012.03.14 19:31 장자크 루소는 참 불행한남자였죠! 그의 어머니가 만39세의 나이에 노산으로 그를 낳다가 9일만에 돌아가셨으니 어머니의 정이 그리웠을거얘요! ㅠㅠㅠㅠ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kworlds.tistory.com BlogIcon 책세상 2012.03.15 09:20 신고 네 이뿌니 님 ㅠㅠ
    그래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멋진 작품들을 남겨준 것이겠지요? 루소전집에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용.^^
  • 프로필사진 이뿌니 2012.09.23 17:31 더군다나 장자크 루소의 부모님은 1704년도에 결혼하셨는데 당시 아버지인 이자크 루소는 만32세였고 어머니인 수잔 베르나르드는 만31세로 당시로서는 매우 늦은결혼을 하시고 이듬해 장남인 프랑소와즈 루소를 낳고 7년뒤에 차남인 장자크 루소를 얻었으나 열흘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열살때 아버지인 이자크는 가출까지 하셨을정도면 정말 가난한집안인것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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