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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가장한 도쿄 여행ㅡ두 번째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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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가장한 도쿄 여행ㅡ두 번째 이야기

책세상 2012.07.17 14:44
안녕하세요.
책세상 쥬의 도쿄 여행 후기 2탄입니다.
지난 번엔 숙소 후기(맛난 조식 맛보러 가리>>)였지요? 오늘은 서점 후기여요. ^^*

먼저 이케부쿠로 준쿠도 서점에 들렀습니다. 지도를 가져가지 않아 물어물어 갑니다. (다들 잘 모르더라구요.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간 건 제 잘못이지만, 좀 실망...그래도 어찌어찌 아는 분을 찾았습니다.) 길을 알려주신 분이 “역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걷다 보면 왼쪽에 큰 건물이 보일 거야”라고 했는데, 정말, 역 동쪽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자 저게 서점이야 싶을 정도로 큰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지하 1층 지상 9층의 대형 서점 준쿠도.

들어가 보니 베스트 도서를 진열해놓은 곳은 1층의 딱 한 군데, 매대에 눕혀놓은 책들은 거의 없고, 서점이라고 알고 들어온 게 아니라면 여기가 도서관이었나 하고 착각할 정도로 우리 서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야말로 도서관+ㅅ+

층마다 해당 분야 성격에 맞게 꾸며놓은 것이 귀엽더라고요.
왼쪽과 가운데 사진은 공학 분야 층의 서가와 벽면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오른쪽은 이런..예술이었는지 문예였는지 헷갈리네요. ^^;;

생명 공학이나 진화론 책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운데는 마르크스 경제학. 왼쪽은, 일본에서도 역시 마이클 샌델이!

인문 층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제가 보기엔) 심리학이었습니다. 심리 치유 에세이류뿐 아니라
정신과학, 학문 관련 책도 많았는데요. 오른쪽은 라캉과 프로이트, 왼쪽은 융 관련 도서입니다.

이것은 문고/신서의 위용.

마지막으로, 사고 싶었지만 사지 못했던 미라이짱의 사진집! 실컷 보고 눈에 담아 와버렸습니다.
역시 살 걸 그랬나 싶기도(흠...직접 만들면 되겠군요! 응?)...

제가 주의 깊게 돌아 본 층은 문고와 신서가 있는 3층, 인문 분야 도서가 있는 4층, 사회 분야 도서가 있는 5층이었는데요. 어째서 다른 층 사진이 더 많은 건지 모르겠네요. 주의 깊게 보느라 사진을 못 찍었나봐요, 후후;; 개인적으로는 이다음에 방문한 기노쿠니야 서점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이제 신주쿠로 이동

금요일 퇴근 시간에 맞춰 신주쿠에 도착한 저를 매질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겨우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재빠르게 스캔한 신주쿠역의 벽(응?). 2년 전에는 전면이 동방신기였는데, 이번엔 근석짱이 간간이 보이네요. 어여쁜 근석짱을 뒤로 하고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으로 향합니다. (서점에서도 만났어요!)


신주쿠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기노쿠니야 서점은 우리나라의 교*문*과 비교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서점이죠. 일본 전역에 70개 정도의 매장이 운영 중이고, 신주쿠 본점은 100만 권에 달하는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치 교*문* 매장을 세로로 세워놓은 듯한 느낌의 서점이에요(그러고 보니 우리네 대형 서점들은 대부분 지하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지상에 높게 올라 있네요).

서점 내 풍경. 보육 코너에서 책을 보고 있는 여자 분들. 문고/신서 코너에서 책을 보고 있는 살라리망들.

아이고, 여기도 샌델. 그 옆엔 바르트, 벤야민, 푸코, 마르크스+ㅅ+ !
오른쪽은 계절별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72가지 동식물, 풍경, 사물, 행사 등에 관한 책인데
미리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웠어요. ^^

인문 분야에서 서점 직원들이 뽑은 추천 도서들입니다.
책마다 추천한 직원들이 책 소개와 추천 이유를 써놓았어요. 마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같습니다. 좋아요b

책 두어 권을 데려왔습니다. (들어와서 찾아보니 이미 한 권은 번역되어 있었다는 슬픈 현실...아마 난 안 될 거야...)
아 너무 열심히 다녔나요. 고작 서점 좀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 발이 너무 아픕니다. 기노쿠니야 서점은 앉을 곳이 거의 없어서 잠시 비상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사태가..ㅠㅠ

*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서점!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입니다. 다이칸야마는 제가 도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에요. (고엔지, 나카메구로, 다이칸야마, 시모기타자와, 지유가오카…엣 이렇게 많았나. 아무튼,) 츠타야는 원래는 오사카에서 시작한 일본의 가장 큰 CD, DVD 대여점인데요. 이렇게 서점 쪽으로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다이칸야마에는 작년 말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컨셉은 어른들을 위한 놀이 공간! 제가 체류할 때도 있었다면 매일 가서 놀았을 것 같아요. 아쉽..ㅠㅠ 츠타야 서점은 사진으로 즐겨보실까요? ^^*

다음은 진보초 고서점 거리 풍경을 보여드릴까...하고 고민 중입니다. 하하.
일단 요것부터 맛보세요~^ㅁ^


편집부 쥬

2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naver.com/as3333sa BlogIcon 자서 2012.07.18 12:16 일본에서 가장 멋진게 서점과 문고본같아요... 그저 부럽네요.

    그나저나, 저도 비슷한 경험했어요. 헌책방에서 이녀석은 절판되었을꺼야 라면서 뿌듯하게 나름 고가(?)에 구입해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저렴한 개정판이 이미 출시... 헌책방 아저씨의 말장난에 속아넘어간거죠 ㅋ

    그리고, 서점에서 사진 찍은게 신기해요. 제지받지 않나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kworlds.tistory.com BlogIcon 책세상 2012.07.19 09:25 신고 네 부럽더라구요.ㅠㅠ
    하지만 저희 책세상에도 자랑스러운 문고들이 있답니다. (깔때기ㅎㅎ)

    그나저나 헌책방 사건은 참..허탈하셨겠어요 흙. 그래도 소장 가치는 있을 테니까요! 책은 소장하는 거잖아요~ (읭? +ㅅ+)

    그리고, 사진 촬영 건은 전혀 제지받지 않았어요. 직원들이 보고도 아무 말 않더라구요.
    츠타야 서점은 사진 촬영 금지라고 붙어 있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 책 내용만 빼고 찍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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