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블로그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카트린 지타 지음 | 배명자 옮김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는 누군가와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해야 할 '마음을 위한 여행안내서'다. 셀프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국내 독자에게는 베스트셀러《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의 작가로 친숙한 카트린 지타가 함께하는 여행을 앞둔 이들이 복잡한 감정의 미로를 헤매지 않고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감정 표지판을 제시한다. '감정세계를 위한 최초의 여행안내서'라는 저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여행지에서 나와 동행인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지, 각자의 기대, 목표, 개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또 가치관의 차이, 시간관의 차이, 경제적 차이, 돌발 상황 같은 난관을 어떤 태도로 극복할지, 나아가 함께하는 기쁨을 어떻게 완성하고 만끽할지를..
트라우마여, 안녕로렌스 곤잘레스 지음 | 한진영 옮김 《생존 :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칙》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9.11테러 등 각종 사고 생존자들의 체험담을 소개하고 이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비결을 치밀하게 고찰한 작가 로렌스 곤잘레스. 그는 후속편인 이 책에서 생존자들이 사고 후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에 적응해나갔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곤잘레스는 트라우마가 심할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 책에 소개한 생존자들이 사고 이후의 삶에 적응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차근차근 규명해나간다. 이 책의 초고를 읽은 것은 지난겨울. 악어와 상어, 곰에 물리거나 바다 또는 산에서 조난한 이들이..
날씨의 맛알랭 코르뱅 외 지음 | 길혜연 옮김 | 16,800원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발자취를 탐색했다.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날씨 관련 묘사를 분석하고, 예술사와 사회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안개, 바람 등을 느끼는 감각의 변화를 짚어내는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우리 감수성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발견케 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날씨를 어떻게 지각해왔을까? 비와 눈을 맞으며, 안개와 뇌우를 목도하며 개개인은 어떤 감정을 느껴왔을까? 날씨를 느끼는 감각과 감수성의 역사를 다룬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날씨와 관련된 각별한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검토서를 읽으며 십여 년 전 프랑스에서 어학연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