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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블로그
▷ 책 자세히 보기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그림으로 읽는 욕망의 윤리학 백상현 지음 | 책세상 | 2014 ─ 동시대 미술작품의 제작과 해석이 현대철학에 빚진 바 크다 해도, 개개의 미술작품이나 현상을 기술할 때 툭하면 거론되는 철학자들의 이름과 개념이 부유하는 말들의 잔치일 뿐 작품에 대한 통찰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아 왔다. 그런데 이 책,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은 자크 라캉의 개념을 도구로 하여 르네상스 이래 현재까지의 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뿐 아니라 그러한 미술을 바라보는 이의 실존적 삶의 문제에까지 가닿고 있다. 저자는 자크 라캉의 진리 개념을 통해 “이미지가 문명 속으로 받아들여지는 방식과 거부되는 방식을” 다룸으로써, 인간에게 “미술이라는 실천이 가진 의미”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문고본은 한 나라의 출판 수준을 보여주는 자존심이다 _매일경제 문고본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 _연합뉴스 고전을 청중 앞에 불러내는 전문가의 솜씨 있는 해설,고전의 주요 장면들을 그대로 선뵈는 '고갱이 맛뵈기' 편집 _한겨레 오랜 시간동안 전해져오며 인문학의 뿌리가 된 고전 저작들을 누구나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운 문고본으로 펴낸 '책세상문고 · 고전의 세계' 시리즈가 어느덧 88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철학, 언어, 수학, 법학, 사회학, 경제학, 미학 등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분야별 고전! 어디까지 읽어보셨나요?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고전의 세계 시리즈를 주제별, 저자별로 묶어보았습니다. '책세상문고 · 고전의 세계'를 읽는 (아..
"고추 떨어진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남자의 품격》차용구 지음 | 책세상 | 23,000원 플랑드르 지방의 기사였던 아르눌의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이상적인 남자, 남성다움의 전형으로 일컬어지는 중세의 기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적한다. ─ 열 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추 떨어진다”며 외할머니는 나나 동생을 부엌에 발도 못 붙이게 했다. 고래 잡을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던 때라, 고추가 떨어지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했던 기억도 난다. 아울러 어린 마음에도 그런 외할머니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남자는 부엌에 발을 들이지 못했던 예전이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대개 “남자가 말이야” 하는 말..
담뱃잎이 들려주는 기구한 엽(葉)생사 《신들의 연기, 담배─담배의 문화사》에릭 번스 지음 | 박중서 옮김책세상 | 25,000원 담배가 신의 선물로 추앙받던 1천5백 년 전의 마야 문명부터 아메리카 식민지 건설의 주역이자 미국 독립전쟁의 불씨가 되었던 17∼18세기, 군인들의 위안이었던 1·2차 세계대전,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로한 대공황기, 그리고 미국 보건위생국의 보고서를 통해 암 질환의 주범으로 공식 발표된 1964년에 이르기까지, 담배와 관련한 거의 모든 역사. ─ 이 책은 ‘담배’에 대한 책이다. 500쪽이 넘는 두께에 혹자는 ‘담배’를 가지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을까 싶을 것 같다. 어쩌면 대부분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분석과 판매량 증감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겠지 추측할 법도 하다. 실..
디지털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심리학서 《페이스북 심리학》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 안진희 옮김 책세상 | 14,800원 ─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상담의인 저자가 3년간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 등장 이후 나타난 사회 변화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정서적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몹시 가슴 아픈 동영상을 보았다. 예맨 내전 때문에 미사일 파편에 심하게 다친 여섯 살짜리 아이가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이었다. 차마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그 영상은 분쟁 지역 사진작가가 예맨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찍어서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이었고, 멀리 한국 땅까지 전해졌다. ‘아랍의 봄’ 때도..
냉소와 풍자가 가득한 ‘벨 에포크 시대의 인간 희극’ 《어느 하녀의 일기》 옥타브 미르보 지음 | 이재형 옮김 책세상 | 15,000원 8월 6일 개봉한 레아 세이두 주연의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의 원작 소설. 다사다난한 삶의 역정을 거쳐온 도도하고 매력적인 하녀 셀레스틴의 시선을 통해, 19세기 말 부르주아의 탐욕과 위선, 성적 타락과 방종, 하층 계급의 비참한 삶, 드레퓌스 사건을 둘러싼 반유대주의와 애국주의의 광풍을 그려냈다. ─ 요즘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가 주인공 셀레스틴을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 장 르누아르, 루이스 부뉴엘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영화화로, 이번에는 〈육체의 학교〉, 〈나쁜 사랑〉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브누아 자코가 메가폰을 ..
《내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의 저자 '말테 슈피츠'와의 인터뷰 디지털화 설계가 우리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 현재의 스마트폰, 구글, 소셜 미디어 시대에서 데이터가 끊임없이 생성, 저장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자료가 어디서 저장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독일 녹색당 소속이자 정보보호 활동가인 말테 슈피츠씨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Q. 2007년 말테 슈피츠씨는 자신에 관해 저장된 데이터를 찾기 위한 탐험을 떠나신 난 바 있는데요. 거기서 나온 결과로 슈피츠씨는 6개월 간 자신의 삶을 Zeit 지 온라인 판에 공개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고 또 《내 데이터를 가져다 뭘 하게?》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
열정을 되찾는 일, 더 나은 삶을 위한 변화,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독서 회고록 《위험한 독서의 해》 앤디 밀러 지음 | 신소희 옮김 책세상 | 15,000원 ─ 나는 ‘책쟁이’를 만나면 몹시 호기심을 느낀다. 영국의 책쟁이 앤디 밀러의 독서 회고록 『위험한 독서의 해』와 첫 대면을 했을 때도 (복잡한 마음으로) 설레었다. ‘내가 모르는 어떤 재미난 책을 얼마나 많이 읽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시 돋친 뾰로통한 마음도 있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로 예전만큼 책을 읽지도 못하고 예전만큼 책이 재미있지도 않은 나 자신에 대한 불만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땅이든 한국 땅이든 월급쟁이 어른의 삶이란 비슷한가 보다. 앤디 밀러도 어렸을..
금융이 탄생한 곳은 어디인가 《돈의 발명―유럽의 금고 이탈리아, 금융의 역사를 쓰다》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 | 김희정 옮김 책세상 | 22,000원 세계 최초로 은행과 다국적기업과 보험회사가 설립된 곳, 세계 최초로 수표가 만들어진 곳, 세계 최초로 금융범죄가 일어난 곳,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인들의 경제생활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화폐와 금융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왔는지를 살펴본다. ─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곳이다. 올해 초,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의 《책공장 베네치아》를 편집하면서 베네치아 공화국이 출판의 역사에 끼친 크나큰 영향력을 확인하고 놀라웠는데, 뒤이어 편집한 같은 저자의 이 책, 《돈의 발명》에서 금융의 역사의 토대를 일군 이탈리아의..
인간과 전쟁의 장엄한 서사시 《빅토르 위고의 워털루 전투》 빅토르 위고 지음 | 고봉만 옮김 책세상 | 13,000원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여담 형식으로 그려낸 워털루 전투 이야기. 유럽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사건의 전모를 낭만주의적 필치로 되살려낸 이 글에, 충실한 주석과 해설, 삽화와 기록화, 지도를 수록하여 한 권의 흥미진진한 역사책처럼 구성했다. ─ 올해 6월 18일은 유럽 전체를 호령했던 ‘문제적’ 영웅 나폴레옹을 완전히 몰락시킨 워털루 전투가 일어난 지 딱 200년이 되는 날이었다. 벨기에 워털루 일대에서는 나폴레옹의 후손과 그에 맞서 승리를 거둔 영국-프로이센 연합군 지휘관인 웰링턴과 블뤼허의 후손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