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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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꼴만은 안 봤으면” ― 네거티브 열망에서 출발하는 현실적 유토피아의 비전 안녕하세요. 정말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GPE 총서 출간 기념 연속 강연'의 마지막 세 번째 강연 영상입니다.^^ 3강 홍기빈 “세계 경제위기와 잠정적 유토피아” 뼈아픈 과거, 닮은꼴에서 찾는 역사의 교훈 추운 겨울 동안 함께한 세 차례 강연의 키워드는, 크게 보면 ‘역사적 성찰’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강과 2강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지구화가 전 세계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점령했는지, 그리고 정치경제의 구조와 삶의 풍경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짚어보았습니다. 두 분 선생님의 육성으로 직접 들은 역사의 경험들은 흥미로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반추였지요. 3강에서는 역사의 ‘성공’ 사례를 통해 ‘신자..
뷔리당의 당나귀, 이것이냐 저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_ 당나귀의 양옆에 똑같은 거리를 두고 똑같은 맛과 똑같은 냄새를 가진 풀 더미를 쌓아놓는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 움직여야 하는데, 당나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 고 낑낑 앓다가, 끝까지 아무 선택도 못하고 결국 심한 굶주림의 고통 속에서 죽었다. 우리가 잊고 있는 부동의 사실 하나가 있다. 당나귀도 인간도 그 존재의 본질은 ‘합리적 계산기’가 아니라 ‘행동으로 삶을 펼쳐내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 점이야말로 비그포르스가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철학자 존 듀이에게 깊이 영향 받은 부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계산으로 행동의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당나귀든 인간이든 삶을 멈추지 않는다. 당나귀는 어느 쪽으로건 움직여서 그야말로 ‘먹고 보자’라..